자막에 관하여 – 자막 없이? 자막 틀고? 무슨 자막?

해당 미드, 영화를 통하여 무엇을 중점적으로 배울 것인지에 따라 약간씩 달라질 수 있지만 대답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자막을 끄고도 보고 켜고도 봐야 하며 한국 자막도 이용하고 영어 자막도 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자막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들이 많은데 누구 말을 따라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으시나요?

아래 항목들을 살펴보면서 자막에 대한 오해를 해결하시면 조금 더 명확해 지실 거라 생각합니다.

한국 자막을 보면 영어 공부에 방해가 된다?

아니요. 한국 자막을 통해서 해당 대화 표현과 상황에 대한 이해를 정확하게 해 주어야 합니다.

아직 영어 독해 실력이 한국어 실력보다 나은 분이 아니라면 (한국인 분들중엔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영어 자막만 틀고 보거나 자막 없이 보았을 때,

내 머릿속에 있는 배경지식, 선입견 때문에 해당 내용을 잘 못 이해하는 오역, 오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어 자막을 통해서 해당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해 주세요.

오히려 처음부터 보면 안되는 것은 영어 자막입니다.

어차피 이해해야 할 거 시간을 아끼는 차원에서 제일 먼저 한국어로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오히려 처음부터 보면 안되는 것은 영어 자막입니다.

(한 번 틀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지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해 주세요) 우리는 이미 한국어를 마스터한 성인들이기 때문에 한국어로 본다고 영어 공부에 간섭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15세 이상이 되면 모국어(한국어)를 bridge삼아 외국어를 배우는 데 있어 연결 고리로 활용해 주어야 실력이 빠르게 늘 수 있습니다.

영어 자막을 항상 틀고 봐야 한다?

아니요. 영어 자막은 제일 마지막에 틀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 정도는 자막 없이 들으시면서, 자막 없이 듣기만 했을 때 나의 진짜 리스닝 실력을 체크해 주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결국에는 자막을 틀고 귀로 들리는 ‘소리’와 영어의 정확한 ‘기호'(스펠링)을 매칭해 주셔야

새로운 표현, 단어 등을 학습하셔야 하지만, 자막을 한 번 틀고 보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한 번 정도는 아무것도 안 보신 상태에서 귀를 쫑긋 세우고 나의 현재 듣기 능력을 평가해 주세요.

오히려 무턱대로 자막을 틀고 보면 그것은 리딩이지 리스닝이 아닙니다.

물론, 나는 그냥 다양한 일상 표현을 배우는 데 집중하겠어, 로 만족한다면 영어 자막을 바로 보셔도 되겠지만,

자막 없이도 원어민의 대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싶으시다면, 자막 없이도 들을 수 있도록 훈련을 해주셔야 할 겁니다.

영어 자막은 안 봐도 된다?

두번 째 단계에서 자막 없이 한 번 들어 보았으면, 마지막 단계에서 자막을 켜고,

내가 귀로 들은 소리와 영어의 정확한 표현을 확인하는 작업을 해주셔야 합니다.

아까 귀로만 들었을 때는 잘 몰랐는데, 이런 표현이었구나! 아마 속이 다 시원하실 겁니다.

그런데 속이 시원한 것으로 끝내지 마시고,

왜 리스닝이 잘 안되었었는지 (연음 현상, 모르는 단어/표현, 속도 등) 이유를 한 번 생각해 보시고,

생소한 표현, 단어의 경우 사전을, 독해가 어려운 경우 번역기를 통해 공부하는 과정을 꼭 거쳐 주셔야 합니다.

미드/영화를 자막켜고 보면서 오른쪽에다가 잘 모르는 단어, 표현이 들어간 문장 전체를 적어 놓은 뒤에,

그 날 공부하기로 정한 분량(예. 15문장) 만큼 문장이 차면, 한꺼번에 사전과 번역기를 찾아보시는 것이 시간 면에서 절약이 됩니다.

문장을 기록해 두었다가 나중에 복습해 주시면 더욱 좋답니다.

미드, 영화를 아무리 봐도 실력이 얼마나 어떻게 느는지 모르겠다?

해당 문제는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학습 전(before)과 학습 후(after)를 비교, 대조 하는 작업이 빠져있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세번째 단계에서 자막을 보고 공부하고 이해를 해 주었으면,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자막을 끄고 자막 없이 얼마나 들을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체크해 주세요.

자막을 보기 전에 들었을 때에 비해 자막을 본 후에 들었을 때 1문장이라도 더 잘 들린다면 그 날 내가 공부한 시간과 투자한 것이 의미가 있고 보람이 느껴지기 때문에 다음 번에 또 공부를 하고 싶은 의욕이 자연스럽게 드실 겁니다.

정리하자면,

1.한국 자막 보고 내용 이해

2.자막 없이 들으면서 현재 리스닝 실력 체크

3.자막 보고 들으면서 모르는 부분(단어,표현,해석) 기록 및 공부

4.자막 없이 들으면서 정리- 2번과 비교하여 공부한 효과 확인

*현재 어느 정도 리스닝 실력이 갖추어진 상태여서 대부분의 문장을 자막 없이도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1번과 2번 순서를 바꾸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