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 교재 추천 – 좋은 책 고르는 기준

첫째. 말하는 스타일(구어체)을 배울 수 있는 책

당연한 말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좋은 회화교재는 ‘말하는 투’로 쓰여진 문장이 많이 들어가 있는 책입니다.

시중 교재들 중에는 회화에 도움이 된다고 광고하면서도 글로 쓰는 표현들이 훨씬 더 많이 담겨 있거나 구분 없이 섞여 있는 책들이 있습니다.

회화(말로 영작)보다 작문(글로 영작) 글로 쓰는 표현들이 많이 담긴 서적들로 공부를 하면 자꾸만 어려운 단어와 복잡한 문법을 가지고 말을 하려는 경향이 생깁니다.
오히려 쉽게 쉽게 표현하면 자연스럽게 유창하게 말할 수 있는데,

괜시리 문장을 내뱉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머릿속에서 어순이 꼬여버리고, 말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불필요하게 많이 듭니다. 

예를 들어, 영어 일기를 잘 쓰도록 도와주는 책을 읽으면 글을 잘 쓰게 될까요? 말을 잘 하게 될까요? 

또 다른 예로, 영어로 된 성경을 암송하면 글을 잘 쓰게 될까요? 말을 잘 하게 될까요? 

일기도, 성경도, 모두 글로 쓰여지는 형태이기 때문에 말을 할 때 요구되는 스킬들을 연습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해당 교재들로 공부를 하게 되면 말을 할 때도 글을 읽는 것과 같은 스타일로 하게 되는 부작용이 납니다. 

단어의 예를 들자면, 100% 흑과 백으로 나뉘지는 않더라도 말로도 자주 쓰이는 단어와 글로만 자주 쓰는 단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연, ‘연기’를 뜻하는 단어로 procrastination 가 있는데요,

해당 단어는 너무 길고 발음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미루다, 연기하다 라고 할 때 put off, delay쪽을 기억하고 해당 단어들이 어떠한 Context에서 쓰이는 것인지 용례를 공부하는 편이 회화 공부에는 훨씬 더 유리한 전략입니다.

이와 같이 학문 용어가 아니라 생활 용어가 적혀 있는 단어집,

실제 회화에 많이 쓰이는 ‘말하는 투’가 적혀 있는 교재,

문장들이 분절된 형태(Segmented)보다는 가능하면

비슷한 의미이지만 다른 형태/패턴의 문장들이 함께 적혀져 있어서 다양하게 영작해 보거나 이어 말하도록 도와주는 교재들이 좋습니다. 

둘째. 이미지나 한국말이 먼저 나와있고 영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책

대다수의 교재를 살펴보면, 왼편에는 영어 문장(들)이, 오른쪽에는 한국 의미가 적혀 있거나, 위쪽에 영어/아래쪽에 한국어 뜻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시선이 왼쪽에서 오른쪽, 그리고 위에서 아래로 이동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교재 구성 방식은 아, 이 문장은 이 뜻이고, 저 문장은 저 뜻이구나, 하면서 주입식 공부에 지나지 않고 끝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왼쪽, 앞쪽, 위쪽 등 사람의 시선이 먼저 가닿는 곳에 한국어 또는 이미지가 적혀 있어서,  먼저 해당 의미를 영어 문장으로(글이 아닌 입으로!) 영작해 보고,

오른쪽, 뒤쪽, 아래쪽에서 정확한 영어 표현을 확인해 볼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된 책이 회화 공부에는 훨씬 유리합니다.

왜 그럴까요?

시험지에 선택지를 제공해 주는 시험용 영어, 전체 문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Reading 공부, 

원하는 만큼 문장 구성에 시간 안배를 할 수 있는 Writing공부와 달리 말을 할 때 우리는 선택지, Spelling, Pen의 도움을 받을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Speaking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혼자서 교재로 공부를 할 때도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무언가를 입으로 말해보는 방식으로 해야 합니다.

우리 머릿속에 가득차 있는 한국말/한국의미를 내가 알고 있는 단어와 문법 요소를 활용해 먼저 입으로 영작해 보고, 정확한 문장의 확인을 통해서 수정, 보완해 나가야 합니다.

따라서 영어가 먼저 보이는 교재는 회화 공부에 그닥 유용하지 않습니다.

셋째. 여백이 많은 책입니다.

너무 빽빽하게 글이 많은 책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눈이 금방 피곤해지기 때문이지요.

분량이 너무 많은 책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회화용 교재는 프로젝트성으로 보는 것이 좋은데 (예. 1달 간 어휘력 높이기, 3달간 문법 요소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2달간 패턴 반복 등등)

1권의 책에 너무 많은 분량이 들어가 있으면 한 권의 책을 끝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쉽게 지치게 됩니다.  

교재 공부를 마쳤을 때 성취감을 느끼는 것도 동기부여를 위해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따라서 너무 두꺼운 책, 무거운 책, 빽빽하게 적혀 있는 책은 비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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