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공부 3일만에 망하는 이유 두번째. 목표가 없다!!!
가장 좋은 공부는 목표가 명확한 공부입니다.
이번에는 회화 공부가 항상 작심삼일로 끝나는 이유를, ‘목표설정’ 에서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재를 항상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
우리는 새 책을 사면 보통 전체 구성 방식과 책의 특징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첫번째 챕터에서부터 주구장창 공부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3일이 지나면 더 이상 교재에 대한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지겨운 마음이 들어 공부를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교재는 나의 공부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지 내가 교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데도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은 무게로 공부를 하기가 쉬운데요, 바로 책에 대한 집단적인 완벽주의 때문입니다.
나의 필요와 나의 궁금증에 집중해 그것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내용을 골라 보기 보다는, 이 책이 나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에 집중하여 모든 것을 다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종이 교재의 가장 큰 장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무슨 내용을 배울 수 있는지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교재 목차를 먼저 살펴 보면서 1. 이 책을 통해 꼭 공부해야 할 것과 안 해도 되는 것을 구분한다면,
2.먼저 공부해야 할 목차를 표시해 두고 그것부터 공부를 한다면 어떨까요?
자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학습 순서와 과정을 생각하지 않는 경우.
대부분 사람들은 회화에 활용 가능한 자료를 통해 ‘무엇을 성취할 것인지’ 정하지 않고 무작정 공부를 시작합니다.
‘프렌즈’가 좋은가요, ‘노팅힐’이 좋은가요? 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해당 질문은 매우 단편적인 질문입니다.
마치,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외국인이 ‘미스터선샤인’이 좋나요, ‘태양의후예’가 좋나요? 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과 마찬가지인데요, 그런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게 대답하고 싶으신가요?
재미있게 느껴지는 걸 그냥 봐! 라는 마음이 (아마도) 드실 겁니다.
어떤 미드가 좋은지, 또는 미드가 좋은지 영화가 좋은지는 굉장히 피상적인 질문입니다.
그 질문 이전에 꼭 해야 할 일은, 과연 미드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성취할 것인지 정리하는 작업입니다.그러자면, ‘미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 우선되어야 겠지요.
‘미드’는 2-3명 이상이 모여 있을 때 다양한 일상의 상황들을 조명해 줍니다.
교재로 공부를 할 때는 회화를 원하는 만큼 하기 위해서 필요한 ‘그릇’을 shaping하는 과정으로서 단어와 문법, 패턴 공부를 반복해서 할 수 있습니다.
그와 달리 미드를 통해서는 영미권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있을 때 대화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다양한 대화 표현과 대화 전략을 배울 수가 있는 것입니다.
지금 회화공부에 있어서 목표를 어떻게 설정(Where I need to be)하느냐에 따라
활용해야 하는 리소스가 달라지는 것이고,
같은 리소스를 이용한다 하더라도 학습자의 구체적인 필요에 따라 공부하는 과정도 다르게 설계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해당 자료를 가지고 공부를 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 가장 먼저 하셔야 하는 작업은 교재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지?
미드를 통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지? 강의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지? 등
해당 자료가 무엇을 알려줄 수 있는지 그 특성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나의 필요를 가장 잘 채워줄 수 있는 형태의 자료를 골라서 학습 순서와 과정을 정해 나가야 합니다.